전국 최초로 ‘빨간불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이 도입됐다.
빨간불 잔여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주는 건 물론이고, 반대로 초록불이 언제 켜질지도 알 수 있다.
지난 19일 경기도 의정부시는 시청 앞, 금오동 등 교차로 2곳의 횡단보도에 이런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횡단보도 신호등에는 초록색 잔여 시간만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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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의정부에 설치된 신호등에는 빨간색 신호의 잔여 시간까지 함께 표시된다.
시 관계자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경찰청 규격이 신설된 이후, 아직까지 설치된 사례가 없다”라며 “의정부경찰서와 협의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이 신호등이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방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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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향후 시민들의 반응과 교통사고 예방 효과 등을 분석해 추가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된 신호등에 대한 온라인의 반응은 대부분 “좋은 아이디어”, “신호 대기할 때 유용할 것 같다” 등 긍정적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걸 악용해서 무단횡단하는 사례가 없길 바란다”라며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