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남자아이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 태안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11일 울산 울주경찰서와 울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던 개가 A(8)군에게 달려들어 목 부위 등을 물었다.
이를 목격한 택배 기사가 개를 떼어냈지만, A군은 목과 팔다리를 다쳐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지점 주변에 있던 개는 포획돼 유기견 보호센터에 인계됐다.
견주는 사고가 난 아파트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행히 A군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사고를 낸 개는 중간 크기 정도이고 종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견주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지난 5월 충남 태안에서도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어린이를 공격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인근 주택에서 탈출한 개 두 마리가 한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놀던 7살 남아와 어머니를 공격해, 아이가 얼굴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개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맹견인 핏불테리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