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3대 0으로 승리하며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메시는 생애 첫 월드컵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준결승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루카 모드리치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진을 보유한 크로아티아는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고자 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0분까지 공 점유율 56%로 아르헨티나 32%에 크게 앞섰다.
아르헨티나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다가 역습으로 전환하는 ‘실리 축구’를 펼쳤다.
0대 0의 균형은 전반 34분 깨졌다.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가 만든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켰다. 메시는 5번째 골을 신고하면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이번 대회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5분 뒤 또다시 골에 성공했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는 센터서클 부근부터 공을 몰고 가 수비 4명을 제치고 골을 만들어냈다.
2대 0으로 뒤진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택했다. 수비진을 빼고 미슬라브 오르시치와 니콜라 블라시치 등 공격에 능한 자원을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어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메시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메시는 수비수를 제친 뒤 침투하는 알바레스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를 알바레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8호 도움을 기록하며 마라도나와 함께 최다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8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당시 독일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이날 25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함께 월드컵 최다 출장자에 이름을 올린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이자 통산 26번째 경기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결승전은 오는 19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