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햅쌀을 이웃에게 무료로 나눠줬다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무료 나눔을 받은 이웃은 “중국산 같다”라며 쌀을 돌려보냈다. 심지어 ‘착불’로.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눔을 했더니 기운 빠지는 문자를 받았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친구가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몇 년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말에 쌀과 김치를 나눠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햅쌀 20kg과 김치 20kg을 몇 분에게 무료로 전해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갑자기 한 이웃이 반품을 요청했다. 맛이 ‘중국산’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무료 나눔을 받은 이웃 B씨는 “매년 쌀과 김치 나눔에 감사하다”라면서도 “쌀을 먹어보니 남편이 ‘중국 쌀 같다’라며 다시 보내드리라고 했다. 주소를 알려주시면 보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 “(택배를) 착불로 보내도 되겠느냐”라고 물었다.
결국 햅쌀을 무료로 나눔한 A씨의 지인은 “이번에 도정한 햅쌀인데 입맛에 안 맞으셨나 보다”라며 주소를 전달해줬다.
이런 이웃의 반응에, A씨와 그의 지인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