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러시아 내부에서는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유사 브랜드’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러시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러시아에서 신규 패스트푸드 브랜드 ‘바냐 아저씨’가 등장했다.
러시아 지식재산청에 제출된 신규 브랜드 ‘바냐 아저씨’ 로고에는 키릴 문자 ‘B’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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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디자인부터 색상, 콘셉트까지 맥도날드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
단순히 맥도날드 로고를 옆으로 세워 선 하나만 더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바냐 아저씨’는 모스크바의 맥도날드 매장을 그대로 이용해 조만간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시의회도 ‘바냐 아저씨’ 측에 약 58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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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장은 “바냐 아저씨가 1년 안에 모스크바의 맥도날드 매장을 전부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인스타그램, 이케아 등과 매우 비슷한 ‘짝퉁 브랜드’들이 넘쳐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미국 등 비우호국 업체에 대한 특허 보호를 없앤다고 발표한 뒤, 이런 유사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