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닷가에서 세상 떠난 ‘어부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By 이서현

세상 떠난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모습이 포착돼 뭉클함을 전했다.

최근 외신은 페루 수도 리마의 푼타네그라 해변에서 목격된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해변을 걷던 줄리 메히야는 그곳에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녀석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은 듯 녀석은 목에 리본을 두르고 털도 깨끗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는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는 이는 없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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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고 있던 그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녀석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녀석은 사람의 손길에 익숙한 듯 가만히 있었지만, 여전히 바다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그는 지나가던 주민에게 녀석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물었다.

주민은 녀석의 이름이 바기토고, 어부였던 한 노인의 반려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노인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났고, 그 후 녀석은 매일 바닷가로 나와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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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아마 배를 타고 나간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마을 주민들이 함께 녀석의 밥을 챙겨주고, 재워주며 함께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위터에 바기토의 사진을 올리며 녀석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바기토는 비록 주인은 잃었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났다”라며 “바기토와 주민들 덕분에 이번 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는 가족여행이 될 것 같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