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생산하는 빵의 30%는 무조건 기부하는 빵집.
남은 빵을 주는 게 아니라, 주기 위해 새로 빵을 굽는 빵집.
수익의 15%는 무조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빵집.
그런데도 쑥쑥 성장하면서 연 매출 500억 원을 기록,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전국 1위를 차지한 빵집.
대전인들의 자부심, 바로 성심당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심당이 대전의 자랑인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은 “성심당이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된 건 단순히 빵 맛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성심당은 하루 팔고 남은 빵들은 모두 고아원 같은 곳으로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꾸준히 기부한 덕분에, 성심당은 빵으로 누군가를 배부르게 먹이는 이미지와 하루 지난 빵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동시에 갖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성심당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기부와 선행을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손님이 많아지면서 남는 빵이 적어지자, 빵을 새로 구워서 지역사회에 기부하기까지 한다.
성심당이 기부 때문에 크게 곤욕을 치른 일화도 유명하다.
1987년, 6월 민주 항쟁 당시 성심당은 거리의 대학생들에게도 빵을 나눠줬다.
그러다 시위대 동조 세력으로 지목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행정 당국의 제재까지 이어졌다.
그러자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는 사업을 접을 생각까지 했었다고.
그때 성심당을 도와준 건 이웃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성심당이 전경들에게도 빵을 나눠줬다”라며 직접 증언해줬다.
게다가 전경들도 “우리도 그 빵을 함께 먹었다”라고 해명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1956년 빵집이 문을 연 뒤로 철칙처럼 지켜온 성심당의 기부 정신.
그런 선행과 나눔 정신이 지금의 성심당을 만들어 준 거라고, 수많은 누리꾼들이 칭찬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