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의 ‘빵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곡물 생산량이 많다.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며 해바라기 씨와 보리 생산량은 세계 1위 수준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우크라이나 식량 의존도가 80%에 육박하는 중동, 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에서 끔찍한 비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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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참사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농부들은 본격적인 ‘파종 작전’에 나섰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농경지가 훼손되고 농기계도 파손됐지만, 곡물 생산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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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국민을 위한 게 아니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자국에 필요한 곡물량의 114%를 이미 재고로 비축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곡물에 의존하던 수입국들의 식량난이 예상되자, 농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파종을 위해 농경지로 나선 것이다.
농민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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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리비우 지역에서도 파종이 시작됐다.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세계 식량 안보가 우리 농부들에게 달려 있다. 그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