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를 잃고 홀로 남겨진 새끼 고양이가 구조됐다.
하악질을 하며 사람을 경계하던 녀석은 어느새 사랑스러운 개냥이로 변했다.
그리고 기적 같은 일도 벌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더 도도’에는 정화조 구멍에서 구조된 새끼 고양이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 여성이 녀석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어둡고 좁은 지하에서 홀로 지내던 녀석은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했다.
그는 먹이를 던져주며 유인했고, 배가 고팠던 녀석은 어느새 음식을 먹고 있었다.
2시간여의 노력 끝에 그물을 이용해 녀석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놀란 녀석은 으르렁 거리며 하악질을 시작했다.
집으로 데려와 살펴본 녀석의 몸은 진흙으로 엉망이었다.
그는 고통스러워 보이는 녀석을 살펴보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만지기조차 쉽지 않았다.
녀석의 몸을 들어보니 뒷다리가 축 처졌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수의사는 녀석이 걸을 가망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녀석을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우선 사람을 낯설어하는 녀석을 늘 데리고 다니며 손길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다.
캥거루 주머니에 담아 몇 주 동안 녀석을 품에 넣고 다녔고, 녀석도 점점 긴장을 풀고 그에게 기댔다.
누워있는 녀석의 뒷발을 밀어 올려 몸에 붙여주는 등 스트레칭과 운동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했다.
그의 사랑이 통한 것일까.
얼마 후 녀석이 스스로 무릎을 구부리는 걸 보게 됐다.
뒷다리에 감각이 돌아왔다는 걸 깨닫고는 그때부터 하네스를 이용해 네발로 걷는 연습을 시켰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녀석이 처음으로 네 발로 서서 밥을 먹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녀석은 이제 온 집 안을 뛰어다니며 이곳저곳을 누빈다.
육체적 변화보다 감정적 변화는 더 놀라웠다.
작은 손길에도 하악질을 하던 녀석은 이제 그만 바라보는 사랑둥이로 변했다.
그의 품에 안겨 TV를 보고 쓰다듬어 달라고 다가오는 녀석의 모습은 사랑이 만든 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