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피해자가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보험사에서 사고 유발에 대한 제 책임도 있다고 합니다. 제 잘못이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해 9월 울산광역시 남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제보자인 A씨는 차선을 연속으로 변경하던 중 앞 차를 뒤에서 들이받는 접촉 사고를 냈다.
이 차량이 멈췄으나 A씨가 대각선으로 차선을 옮기면서 사고가 난 것.
피해 운전자 B씨는 깜짝 놀랐는지 차도 세우기 전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어 설정을 하지 않고 내렸는지 차가 앞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차가 움직이자 B씨는 급히 차에 탑승해 기어를 조작한 후 다시 내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차가 후진하기 시작했다.
B씨는 다시 차에 타 기어를 조작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문이 열린 상태로 후진하던 차는 그대로 A씨 차와 부딪혔다.
B씨의 차 문은 뒤로 꺾였고, B씨는 차 바닥에 깔리고 말았다
보험사 측은 사고 유발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A씨에게 70%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변호사는 다르게 판단했다.
그는 “1차 사고는 A씨 과실을 100%로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2차 사고는 상대 차량 B씨의 과실이 100% 아닐까 조심스럽게 의견을 낸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였던 B씨는 서투른 기어 조작으로 가해자가 되는 상황에 부닥쳤다.
한 변호사는 “2차 사고에서 B씨가 내릴 때 천천히 내려도 되는데 왜 이렇게 급하게 내렸는지 모르겠다”라며 “놀라고 당황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저건 통상적인 경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두 사고는 각각 별개로 처리하는 게 옳다고 본다”, “둘 다 운전대를 잡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끼리끼리 만나면 사고 나는 게 정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운전자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