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못 가” 월드컵 우승 대신 ‘냥줍’ 성공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

By 이현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에서 만난 길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BBC 등 외신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고양이 친구를 입양하면서 월드컵 트로피 대신 ‘데이브’가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JTBC 뉴스

데이브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 머물렀던 숙소 주변에 살던 길고양이다.

대표팀 도착 첫날부터 등장해서는 저녁 식사 때마다 나타난 데이브는 선수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물론 모든 선수가 좋아한 것은 아니었고 일부는 싫어서 펄쩍 뛰어오르기도 했다고.

선수 중에 특히 카일 워커(맨시티) 존 스톤스(맨시티)는 이 고양이와 더욱 친해졌다.

JTBC 뉴스

데이브라는 이름도 스톤스가 붙여줬다고 한다.

워커와 스톤스는 SNS를 통해 데이브와 함께 휴식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덕분에 데이브는 잉글랜드 축구팬 사이에서 ‘행운의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워커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데이브를 입양해 영국으로 데려오겠다고 공약했다.

JTBC 뉴스

결국 잉글랜드는 프랑스에 지며 8강에서 월드컵을 마무리했지만, 그래도 데이브를 데려가기로 마음먹었다.

매체는 “우승의 꿈은 못 이뤘지만, 선수들은 데이브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JTBC 뉴스

대표팀이 떠난 뒤 데이브도 검사와 백신 접종을 위해 지역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4개월의 검역 과정을 거쳐 선수들을 재회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두 선수 중 누가 데이브를 입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