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메달 따 종목 알리고 싶다던 ‘근대5종’ 선수들이 견뎌낸 하루 훈련량

By 김우성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서 한국 전웅태 선수와 정진화 선수가 각각 3, 4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특히 1964년 도쿄에서 최귀승 선수가 처음 올림픽 근대5종에 참가한 이후 57년 만에 처음 딴 메달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한 전웅태와 정진화는 한참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았다.

지난 5년간 문경에 틀어박혀 지옥 같은 훈련을 함께 견뎌왔기에 두 사람은 완주한 동료를 위로하고 축하했다.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와 정진화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 13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소개된 근대5종 선수들의 어마어마한 하루 훈련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선수들은 매일 새벽 5시 20분에 기상해 아침 6시부터 8시~9시까지 사격과 마라톤 훈련에 임했다.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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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전 10시부터 12시~1시까지 수영 훈련을 하고, 식사와 짧은 휴식 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승마 훈련,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펜싱 훈련을 했다.

MBC ‘뉴스데스크’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저녁 7시부터는 개인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해야 긴 하루가 끝난다.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전웅태 선수는 “항상 (새벽 5시 20분) 알람 소리 들을 때마다 핸드폰을 던지고 싶다”면서 “솔직히 죽을 거 같다. 그런데 계속하다 보면 또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MBC ‘뉴스데스크’

그렇게 근대5종 선수들은 5년간 매일 고된 훈련을 견뎠고, 좋은 성적을 내며 소원처럼 종목을 알리고, 박수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만능 스포츠맨 소리 듣는 게 이해가 간다”, “보기만 해도 고통스럽고 대단하다”, “정말 고생하셨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이 있었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도쿄올림픽 여자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 김세희(2번)와 김선우가 6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레이저런 경기를 마치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김세희는 종합 순위 11위, 김선우는 17위를 차지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