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버려두고 달아나는 주인의 차량을 필사적으로 따라가는 유기견의 안타까운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 호리손시티의 한 도로변에서 개를 유기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도로변에 멈춰선 차량에서 젊은 남성이 시베리아허스키와 함께 뒷좌석에 내린 뒤 목줄을 풀었다.
남성이 다시 조수석에 타자 차량은 허스키를 도로에 버려둔 채 그대로 출발했다.
허스키는 주인이 탄 차량을 따라 필사적으로 달려보지만, 점점 멀어질 뿐이었다.
우연히 유기 장소 근처에 있던 동물보호단체 직원 조이 도밍구에즈가 이를 목격했고, 길가에 방치된 허스키를 보호하는 동시에 엘패소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신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견주는 루이스 안토니오 캠포스(68)로 밝혀졌다. 유기 당시 그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유기 사흘 뒤 캠포스는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고, 보석금 5,000달러(약 575만 원)가 책정됐다.
한편 허스키는 현지 동물보호단체 ‘허클베리 하운드 독 구조단체’의 도움으로 새 가족을 만났다.
현재 ‘나누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크랩새들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