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덕에 반려견 저녁 해결했어요.”
한 견주가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길고양이를 위해 놓인 사료를 먹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항상 고마운 캣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작성자 A씨가 반려견을 이끌고 산책하는 도중 고양이 사료를 먹이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해당 사진과 함께 “저녁 해결! 끼니때마다 산책”이라는 짧은 글도 남겼다.
A씨는 “길고양이 개체 수 감소를 위해 길고양이를 위해 준비된 사료를 반려견에게 먹였다”라고 댓글에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길고양이를 골칫덩어리로 생각하던 누리꾼들은 “일석이조”,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호평했다.
반면 “길고양이도 소중한 생명”이라며 민폐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또 일각에서는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이들이 사료에 쥐약을 넣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쥐약 등이 아니더라도 외부에 노출된 여러 고양이가 사료에 접촉한 탓에 오염 위험도 있다.
이에 A씨는 “2년 동안 먹여왔음에도 무탈하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길고양이를 둘러싼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배설물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과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동물 보호 차원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길고양이 혐오는 캣맘 혐오로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던 30대 여성이 인근 주민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