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
가슴에 ‘장기기증’ 문구를 새긴 소방관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세종소방본부 소속 임경훈 소방관으로, 과거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 문구를 새긴 배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미 2010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장기기증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위급 시에도 눈에 잘 보이도록 가슴 부위에 문신을 새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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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관련 절차도 오래 걸릴 것 같아 심장 부근에 문신을 새겼다”며 “24시간 안에 기증이 이뤄지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신은 없을까 고민했다”며 장기기증 문구를 새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문구를 본 아내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내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임경훈 소방관은 “왼쪽 가슴에는 장기기증 문신을 새기고, 오른팔에는 결혼기념일을 새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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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내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여보, 내게도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당신뿐이라오”라고 전했다.
임경훈 소방관의 특별한 문신은 한 타투이스트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타투이스트는 “앞으로도 평생 기억에 남을 타투일 것 같다”고 말하며 온라인에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