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여군들이 세계군인강하선수권대회 여군 4인조 ‘상호활동’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76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군의 첫 금메달이다.
지난 3일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오스트리아 귀싱에서 열린 제45회 세계군인강하선수권대회(WMPC)에 참가한 특전사 여군 4명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상호활동’은 4명이 약 3.2km 상공에서 뛰어내려 서로 팔다리를 붙잡고 빠르게 대형을 만드는 능력을 겨루는 경기다.
우리 특전사 여군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187점을 획득해, 각각 173점과 140점을 얻은 모로코와 프랑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군팀은 지난해 카타르 대회에서도 상호활동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군의 대회 출전 역사상 첫 메달이었다.
은메달을 수상한 이후, 올해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일치단결하며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번 금메달의 주인공은 김성미, 이지선, 이진영 상사와 박이슬, 이현지 중사 등 특전사 여군 대원들이다.
그중에서 김성미, 이진영 상사는 각각 7살과 6살의 자녀를 둔 ‘엄마 군인’이다. 이들은 대회 몇 개월 전부터 새벽에 출근해 체력단련과 고공강하 훈련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영 상사는 지난 2일 귀국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이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는 가운데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