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주기환 전 후보의 아들 A씨가 언급됐다.
지난 1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A씨는 윤 대통령 취임직후인 지난 5월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돼, 현재 대통령실 부속실에 6급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A씨는 강원도 원주의 한 대학에서 산학협력 관련 업무를 하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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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 후보는 2003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에서 근무하던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주 전 후보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호남의 어려움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공유하겠다”며 개인적인 인연을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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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사적채용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A씨가 역량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됐고, 임용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별도 브리핑을 통해 “대선기간 내 묵묵히 일한 실무자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이라며 “대선 캠프를 통해 희생과 봉사를 하고 일을 같이 했던 실무자들이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걸 ‘사적 채용’이라고 하는, 이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틀로 호도하는 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한 청년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채용 과정에 대해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제기한다면 국민들께서 이 과정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점들이 너무나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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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 강원 지역 지인 2명의 아들들이 각각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중 한 명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직접 “내가 추천해줬다. 오히려 9급이라 미안하다”라고 인정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심지어 이 직원의 아버지는 권 의원 지역구인 강릉 지역 선관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립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