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눈오리’가 등장했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다른 지역처럼 기온이 떨어지긴 했으나, 눈이 올 정도는 아니었다.
눈오리를 만들어보고픈 부산 사람들에게는 야속할 만큼 날이 맑았다. 결국 그들은 눈오리 집게를 들고 해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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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 있다.
‘눈오리를 만들고 싶었지만, 눈이 안 오는 부산 사람들이 대신 선택한 것’이라는 제목의 사진이었다.
눈을 기다리던 부산 사람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바다로 향했다. 바다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오리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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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눈 대신 모래로 만든 오리가, 눈오리가 아닌 모래오리 세 마리가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눈이 내리지 않는 서글픔을 담아, 바다로 유명한 부산에서, 부산 사람들은 눈 대신 모래를 선택한 것이다.
햇살이 부서지는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태닝하는 모래오리를 보며 누리꾼들은 한껏 귀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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