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주문하며 서비스로 연어초밥 4개를 요청한 고객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밥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사장님의 하소연이 공유됐다.
사장님은 “(손님이) 연어초밥 4개를 서비스로 요구했다”라며 영수증 사진을 첨부했다.
고객은 가게 요청사항에 “너무 배고파요. 연어초밥 4P만 더 부탁해요”라며 “리뷰 예쁘게 잘 올리겠습니다. 약속해요. 별다섯리뷰ㅎㅎ”라고 적었다.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배달 요청 사항에는 “묶음 배송 금지. 꼭 바로 오세요. 배달 시간 계산합니다. 묶어서 오면 반품해요”라고 적혀 있었다.
사장님은 “(연어초밥 4개는) 약 7000원 금액”이라며 “저희 집은 연어 네타(초밥에 얹는 재료)의 크기가 크고 두꺼워서 연어초밥의 금액을 타 가게보다 높게 책정해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묶음배송'(시간 절약을 위해 한꺼번에 두 곳 이상의 배송지로 가는 것) 금지 요구도 배달기사님의 배차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무리한 고객의 요구에 사장님은 결국 ‘재료 소진’을 이유로 주문을 취소했다.
그러자 고객은 바로 전화를 걸어 “왜 취소를 했냐. 요청사항을 들어주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냐. 그렇게 사장 마음대로 취소하느냐”라며 “요즘 장사하기 쉽냐”라며 비꼬았다고 한다.
사장님은 “불경기에 마음이 씁쓸하다. 4만 원 벌자고 이런 요청사항까지 모두 수긍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멘탈이 바스러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배달앱 리뷰 시스템상 가게는 고객에게 받는 평가가 고스란히 노출되니, 절대적 을이 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최근 있었던 ‘새우튀김 환불 사망사건’처럼 블랙 컨슈머의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사장님의 하소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구 안 들어주면 악성리뷰 올리겠다는 협박” “리뷰와 평점을 없애는 게 낫겠다” “얼굴 안 보인다고 너무 뻔뻔하다” “배달어플도 진상고객 등록해서 주문 막아야 함” “리뷰 쓸 때 요청사항도 보이게 해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