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내일(15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이 들어서는 안 될 금지곡 명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명 수능금지곡은 한번 듣기만 하면 귓가에 자꾸 맴돌아 집중력을 흐려 공부를 망치는 곡을 가리킨다.
특정 소절이 강하게 반복되면서 중독성을 나타내는 곡으로 대표적으로는 SS501의 ‘U R Man(암욜맨)’, 샤이니의 ‘Ring Ding Dong(링딩동)’이 꼽힌다.
지나치게 흥겨운 노래 역시 금지곡에 속한다.
태진아의 ‘진진자라’도 첫구절이 중독성 높아 수능금지곡으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도 목록에 올랐다.
이밖에 마트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로고송, 광고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CM송 중에서도 금지곡이 있고 동요까지 포함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나야 나(Pick Me)’가 자꾸 귓가에 남는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에는 힙합 래퍼 마미손의 ‘소년점프’도 신흥 강자로 떠올라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이 한 노래 혹은 특정 구간이 자꾸 생각나고 귓가에 맴도는 현상을 귀벌레 현상(Earworm)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노래 전체를 다 듣거나 중독성이 없는 다른 음악을 들을 것을 조언한다.
단기적인 대처법으로는 껌씹기가 있다.
영국 레딩대학에서는 껌씹기가 귀벌레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에서 ‘씹기’를 관장하는 부분이 듣기·말하기를 관장하는 부분과 겹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달렸다.
장기적인 대처법도 소개한다. 명상할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잡념을 자신과 구분 짓고 배제하는 방법이다.
귀벌레 현상이 일어나면 그것을 외부자극으로 여기고 쫓아내는 식이다.
처음에는 잘 안되지만 꾸준히 반복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