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서 한 노장 선수가 여성용품을 코에 꽂고 그라운드를 누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캐나다 축구 대표팀의 주장 아티바 허친슨(39·베식타시J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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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7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캐나다는 경기 시작 67초 만에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에 내리 4골을 내주며 36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경기 결과보다 월드컵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한 허친슨의 응급처치가 더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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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후반전에 부상으로 코피가 터졌고, 달려간 의무팀의 가방 속에 코피를 막을 휴지나 코튼볼이 없었던 모양이다.
의료진은 급한 대로 여성용품인 ‘탐폰’으로 그의 코를 틀어막았고, 그는 탐폰 제거용 실을 덜렁이는 채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온라인을 휩쓸었다.
누리꾼들은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정말 탐폰인가” “탐폰을 저렇게 쓸 수도 있는 거였군” “캐나다 의료팀은 뭘 준비한 거냐” “믿을 수 없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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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허친슨에게 이번 월드컵은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만 39세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역대 월드컵 최고령 선수 기록을 고쳐썼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뛰면서 캐나다 축구 역사에 최초로 A매치 100경기를 달성하며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코에 탐폰을 끼고 달린 유일무이한 축구선수로 역사에 남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