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생활 힘들어 북으로 돌아갈래” 월북하려다 적발된 60대 탈북민

By 이서현

60대 탈북 여성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월북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 40분쯤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문 인근에서 60대 여성 A씨가 월북을 시도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통일대교 밑으로 탈출하려고 시도했고 그 모습을 발견한 군 경계병이 112에 신고했다.

임진각 전망대 | 연합뉴스

통일대교는 북한과 맞닿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등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군 경계가 철저한 곳이다.

A씨는 이곳을 배회하다 근무 중인 군인에게 다가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메고 있던 가방 2개에는 라면과 옥수수 등 비상식량과 현금 등이 담겨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후 거주지 관할 경찰서의 담당 경찰관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연합뉴스

2015년 북한을 탈출했던 A씨는 “남한 생활이 쉽지 않았다. 도저히 살 수 없었다”라며 월북 이유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통일부는 “관련 경위와 의도 등에 대해 관계 당국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