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한민국 높이뛰기 대표 우상혁 선수가 한국 신기록인 2m 23㎝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이날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는 각종 ‘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우상혁 선수를 비롯해 6명의 선수가 국가 최고 기록(NR), 시즌 최고 기록(SB) 등 신기록을 세우며 1위부터 6위까지 차지한 것.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역대급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일이 있었는데, 바로 ‘안방쿵야의 도발’이었다.
주인공은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30)이다.
바르심은 다른 선수들이 경기하는 동안 마치 바캉스를 즐기는 것처럼 가방을 베개 삼아 대자로 누워 휴식을 취했다.

매우 ‘편안한 자세’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구경하는 바르심의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그대로 전파를 탔고, 경기를 지켜보던 세계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게다가 바르심은 결승전에서 한 번의 실패도 없이 2m 37㎝를 넘으며 시즌 최고 기록으로 이탈리아의 지안마르코 탐베리와 공동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중 보여준 여유만만한 모습이 뛰어난 실력에서 나온 것임을 경기력으로 증명하며 또 한 번 스포츠팬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한 누리꾼은 바르심 선수의 휴식 모습을 조명하며 “카타르 선수 별명이 안방쿵야인 이유”라며 “안방쿵야의 도발에 선수들 다 각성한 듯”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메달을 딴 벨라루스의 막심 네다세카우에 이어 한국 육상 올림픽 최고 기록인 4위에 오른 우상혁 선수 역시 경기 내내 보여준 밝은 미소, 거수경례 등 올림픽 무대를 즐기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