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 앞유리에 누군가 고양이 사료를 두고 가 황당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파트 캣맘 레전드’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차 앞유리에 고양이 사료를 놔뒀더라”라며 “왜 다른 곳도 아니고 여기에 (둔 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함께 첨부한 사진을 보면 차 앞유리 와이퍼 위에 고양이 사료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창과 와이퍼 사이에도 사료가 끼어 있어 자칫하면 고양이가 발톱으로 유리에 흠집을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 사료를 먹은 고양이 한 마리는 차 안까지 들어갔다.
그는 “내가 직접 치웠는데 (자국은) 토한 게 아니고 사료가 섞여 있는 것”이라며 “어머니께서 선루프(지붕창) 열어두고 주차하셔서 고양이가 안에 들어가 있었다.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 차를 바꿀 예정이고 동네 사람끼리 얼굴 붉히기 싫어서 신고는 안했다”라며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화가 안 나고 웃음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길고양이보다 캣맘이 문제” “집사인 나도 이해불가” “주는 건 자유지만 남에게 피해는 안 줘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차에 들어간 고양이를 유인하려고 먹이를 밖에 둔 건 아닐까”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현행법상 길고양이가 차량에 흠집을 냈다는 이유로 밥을 주는 일명 ‘캣맘’에게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