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어린이병원 출입구에 게시된 실외용 배너가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올해 전문의 자격을 딴 소아청소년과 의사 14명이 설치한 실외용 배너를 소개했다.
새내기 의사 14명은 환자인 어린이들을 ‘가장 큰 선생님’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가장 큰 선생님이었기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새내기 의사 14명은 “어린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보호자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동안 기쁨과 슬픔의 의미를 깊게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소아청소년과가 위기라는 말이 쏟아지고 있지만, 늘 어린이의 곁을 지키고 돌보며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배운 것을 나누는 일에도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어린이들, 보호자분들, 서울대병원의 모든 구성원들, 그리고 저희는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내기 의사 14명의 뭉클한 다짐에 환자 보호자들이 답글을 달았다.
‘서울대에서 치료받는 아기의 엄마’라고 소개한 한 보호자는 실외용 배너에 쪽지를 남겼다.
보호자는 쪽지에 “위기에도 기꺼이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하고, 아이들을 성심껏 돌봐주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보호자로서 선생님들의 노고를 이해하며, 치료할 때 성심껏 돕도록 하겠다. 우리 아이들, 우리 미래를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장 최은화 의사가 답장을 전했다.
그는 “어머님께서 남겨주신 격려와 응원의 글에 제가 마음 깊이 감동하고 큰 힘을 얻었다”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며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도록 많이 응원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