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정치’에 이의 제기하며 국내 선거 사상 최초로 출마한 10대

By 이서현

만 19세 대학생이 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출마 연령 기준이 만 18세로 낮아진 뒤 처음으로 10대가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학교 1학년생인 최정현 씨가 최근 경기 남양주시의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정현 페이스북

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선거 가운데 10대가 후보 등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씨는 6·1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가운데 이날 오전 기준 최연소”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 나이를 20세로 기재했다.

하지만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공직선거법상 만 19세로 국내 선거 역사상 10대가 출마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최씨는 현재 국민의힘 남양주 을 당원협의회 청년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무 살, 꼰대 정치에 이의 있습니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최정현 페이스북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청년 이름표를 떼 지역에 대한 진심으로 승부하겠다”라며 “진영을 넘어 인정받는 합리적 보수의 가능성을 보여 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수차례 토론을 통해 얻은 ‘모두의 의견은 합리적’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꼰대 정치’에 물들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말 피선거권 연령 기준을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만 40세 이상만 출마할 수 있는 대통령선거를 뺀 다른 선거에 만18세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