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찍혔다고 해도 믿을 만한 무단횡단 블랙박스 영상이 제보됐다.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순간 귀신인 줄 알고 놀랐습니다”라며 블랙박스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캄캄한 한밤중에 차량이 뜸한 왕복 6차선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상이 찍힌 높이와 각도로 보아 대형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다.
텅 빈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쪽으로 삼거리가 보이면서 도로 한복판에 희끄무레한 사람 형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당황한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며 급제동을 걸어 가까스로 충돌 전에 멈춰선다.
헤드라이트 조명에 비친 형체는 하얀 옷차림에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여성.
어둠 속에서 도로 한복판에 불쑥 나타난 모습은 귀신이라고 해도 좋을 상황이었다.
여성은 경적을 울리며 멈춰선 차량을 빤히 지켜보며 얼어붙은 듯 서 있다가 잠시 뒤쪽을 돌아보더니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종종걸음으로 화면 밖으로 빠져나간다.
영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우측에 파란불이 켜진 횡단보도에 있는 남성이 서 있는데, 여성은 이 남성을 돌아봤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보자는 “대형차는 급제동이 어려우나 다행히 사고는 안 났습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왕복 6차로 커브에서 이러면 곤란합니다”라고 온라인으로나마 여성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성은 두 번에 나눠 건너야 할 삼거리를 대각선으로 한 번에 지나가려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을 보고 놀라서 멈춰 선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