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나온 군인 손님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카페 알바생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박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군 병장을 응원한 카페 알바생을 찾았다. 주인공은 게임회사 인턴을 준비하며 카페에서 일을 한 취업준비생 하지호씨”라고 밝혔다.
하씨는 두달 전쯤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을 하던 중 육군 장병이 주문을 하자, 음료 뚜껑에 감사 문구를 적어 건넸다.
이를 받은 사람은 전역을 앞두고 주말 외출을 나온 이 병장이었다. 그는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글을 올렸다.
이 병장은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갔다”라고 전했다.
하씨는 평소에도 카페에 군인이 방문하면 동일한 문구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우리사회에 제복이 존중받는 보훈문화를 위해 묵묵히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해왔던 것”이라며 “너무 기특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하씨를 집무실로 초청해 한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또 하씨의 손글씨로 만든 스티커를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씨의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군부대 푸드트럭 기부도 하씨의 의사로 결정된 것이라고 한다.
박 장관은 하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는 “제가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라며 “추천서가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씨를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