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대통령 나치식 경례’ 만평 사용한 교사 고발 검토

By 이서현

국민의힘이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경기도 안산시 소재 자립형사립고 소속 교사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이 교사는 지난 17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심화 국어 수업을 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쏘고 장사정포 쏘는데도 아무 말도 안 했다”며 “국가안보회의(NSC) 한번 열지 않고 그냥 조용히 본인은 선제 퇴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이 나치식으로 경례하는 모습과 함께 ‘전쟁 한번 터뜨려 달라’는 문구를 담은 한 지역신문의 만평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대구세계가스총회(WGC)에서 축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교사가 정치 편향적인 수업을 해선 안 된다”라며 해당 교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확인한 후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도 “지난 5월 17일 (해당) 교사가 3학년 심화국어 수업 진행 과정에서 소설가 박완서의 작품 ‘겨울나들이’가 나오자 배경인 6·25 전쟁을 설명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채발행 뒤 ‘인 마이 포켓'(in my pocket)해서 여자를 꼬시고 다녔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나치식으로 경례하는 모습의 만평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하고 취임사 등을 비난하는 발언을 3분 25초 동안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1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차량 행렬 | 연합뉴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과 관련한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강인선 대변인 | 연합뉴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북한 미사일 도발 때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이미 가짜뉴스”라면서 “그날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