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드라마 ‘지리산’이 시청률은 선방하고 있지만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그리고 ‘킹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응복 감독까지.
방송계 드림팀 조합으로 기대감을 모은 ‘지리산’은 제작사의 주가도 치솟을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첫 방송 후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비평을 면치 못했다.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된 것은 허술한 연출력이다.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를 만큼 유독 ‘지리산’에서는 캐릭터와 분리된 듯한 느낌을 줬다.
일부 시청자는 조악한 CG와 어색한 연출, 과도한 PPL 등으로 몰입을 방해한 것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특히 태풍으로 불어난 계곡물, 암벽에서 쏟아지는 암석 등 어색한 CG는 시청자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이 사소한 문제로 보일 정도로 드라마에 치명타를 입인 것.
여기에 극의 흐름을 깨는 과도한 PPL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후원사의 의상과 실제 지리산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 음식, 그리고 피부 관리를 위해 먹는 콜라겐 등.
노골적인 광고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넷플릭스의 ‘킹덤’과 ‘스위트홈’ 등이 수준 높은 CG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비교된다.
또 시청자들이 간접광고가 없어도 될 만큼 제작비를 지원하는 넷플릭스를 통해 ‘PPL 없는 콘텐츠’에 익숙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지리산’에는 300억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갔다.
그중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해외 판권을 사들이면서 200억 넘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CJ ENM의 티빙과 tvN, 해외에서는 아이치이로 공급되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로 부각되기도 했다.
한편,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인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금까지 4회가 방송되며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혹평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