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걸 나는 이 아줌마 덕에 믿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소년. 그리고 그 소년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준 주인집 아주머니의 사연이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업로드됐던 어느 감동적인 사연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나는 군대를 안 간다”고 밝히며 운을 뗀 작성자 A씨. 그는 “못 간다고 쓸 수도 있는데, 그렇게 쓰기에는 군대를 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사연의 서두를 풀었다.
A씨는 “나는 가장이다. 내가 열 두 살 때, 부모님은 버스 사고로 돌아가셨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였을까. 일곱 살짜리 동생과 두 살짜리 동생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각종 장학금과 정부지원금을 받고, 동시에 배달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해가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던 A씨.
어느 날 주인집 아주머니는 A씨를 자리에 앉혀놓고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너, 대학 갈 거니?”
A씨는 일을 할 생각이라고 대답했고, 그 대답을 들은 아주머니는 A씨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아주머니는 “아니야, 잘 들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가. 그래서 과외를 해”라며 “어린 나이에 몸이 상하면 나중에 더 힘들다”고 설득했다.
이후 기적처럼 대학에 합격해 과외를 시작한 A씨. 사정이 나아져 이사를 했지만, A씨는 동생들과 함께 케이크와 음료를 사들고 아주머니를 다시 찾았다. 감격한 아주머니는 “정말 빠르게 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A씨는 “괜히 눈물이 났다”며 결국 네 명이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고 고백했다.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걸 나는 이 아주머니 덕에 믿게 되었다”고 말한 A씨.
어느 대학생의 감동적인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자주 찾아뵙길’, ‘밥 먹다가 울컥했다’, ‘바르게 커서 참 다행이다. 동생들도 잘 성장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