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사준다고 불러낸 친구들이 계산도 안 하고 저 몰래 도망갔습니다”

By 김연진

믿었던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 사준다 해놓고 도망간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저는 22살이고, 아빠가 엄마 이름으로 빚을 지고 도망가셔서 엄마랑 저랑 빚을 갚으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갑자기 엄마가 몸이 안 좋으셔서, 저 혼자 빚을 갚느라 알바를 두 개나 하고 있다”라며 “친구들끼리 만나도, 저는 때문에 자주 나가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A씨에게 연락했다.

친구는 “알바 두 개나 하느라 고생하는데, 우리가 고기 한 번 사주겠다”라며 만나자고 했다. A씨는 부담스러워서 극구 거절했지만, 자꾸만 고기를 사주고 싶다며 끝내 A씨를 불러냈다.

그렇게 A씨와 친구 3명이 만나 고깃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삼겹살과 술, 음료까지 총 15만 원어치를 먹었다.

깜짝 놀란 A씨는 “너무 많이 나온 것 같다. 내 몫은 내가 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친구들은 “괜찮다. 잠시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라며 A씨를 안심시켰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그리고, 친구들은 사라졌다. A씨를 혼자 두고 도망간 것이다.

A씨는 “그렇게 친했는데… 친구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진짜 펑펑 울면서 계산하고 나왔다. 빚 갚고 하느라 한 달에 20만 원으로 버티는데… 너무 슬펐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나중에 A씨가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친구들은 “알바를 두 개나 하는데, 고기 한 번 사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결국 A씨는 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온라인에 자신의 사연을 올렸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크게 분노한 누리꾼들은 “그 친구들에게 꼭 돈을 받아내라”며 A씨를 응원했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도망간 친구들이 겁을 먹었는지, 끝내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A씨는 사연을 마무리하며 “여러분 덕분에 돈을 받아낼 수 있었다. 위로하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