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와 경기에서 패한 뒤 슬픔을 감추지 못하자 오토 아도 감독이 다가와 위로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조규성(전북)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결국 다시 한 골을 내줬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이 다가와 손흥민을 안아줬다.
알고보니 그는 손흥민의 옛 스승이었다.
아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가나와 독일 복수국적자다.
2000년대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아도 감독은 함부르크에서 은퇴한 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 유소년팀을 지휘했다.
이때 손흥민과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아도 감독은 직접 손흥민을 지도했다고 한다.
SBS 비디오머그에 따르면 아도 감독은 독일어가 서툴렀던 손흥민을 특별히 배려해줬다고 한다.
이후 2013년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두 사람은 헤어졌다가 9년 만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재회하게 된 것이다.
아도 감독은 한국전 하루 전날에도 “난 손흥민의 미래를 봤다. 함부르크에서 주전으로 뛸 자격이 된다고 구단에 제안하기도 했다”며 “손흥민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성격이 좋고 규율이 잡혀 있다. 늘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성장을 했다. 손흥민이 아주 훌륭한 경력을 쌓아왔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