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자마자 눈 퉁퉁 부은 손흥민 꼭 안아주며 위로한 브라질 선수들

By 이현주

경기가 마무리된 후 마스크 벗은 손흥민을 포옹하며 위로하는 브라질 선수들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은 6일(한국 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1-4로 완패했다.

이날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네이마르, 히샬리송, 파케타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토트넘 홋스퍼 동료인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6강에서 탈락,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동료 선수부터 스태프까지 하나하나 챙기며 격려를 나눴다.

이때 브라질 국가대표 히샬리송이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토트넘 홋스퍼의 양쪽 날개를 맡고 있는 팀 동료다.

유튜브 채널 ‘엠빅 뉴스’
유튜브 채널 ‘엠빅 뉴스’

두 선수는 서로 포옹을 한 뒤 한참 동안 위로와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히샬리송은 부상이 있는 손흥민의 얼굴을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기도 했다.

토트넘도 두 선수를 응원했는데,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에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연민”이라는 단어로 손흥민을 위로했다.

히샬리송의 사진에는 “브라질과 히샬리송이 8강으로 간다”라며 축하를 보냈다.

유튜브 채널 ‘엠빅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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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네이마르, 하피냐, 골키퍼 알리송과도 포옹하며 위로를 받았다.

이날 경기 후 손흥민은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못 드릴 것 같다.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손흥민이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의 위로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일본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3-1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