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8년 만에 가방을 사준 남편과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눈물 흘린 아내.
훈훈해 보이는 장면을 담은 영상에 예기치 못한 악플이 쏟아졌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달 19일 유튜버 A씨가 ‘8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가방을 선물한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것이다.
영상은 ‘아내가 취직하고 첫 월급으로 산 10만 원짜리 가방’이라는 자막과 함께 낡은 가방을 비추며 시작했다.
결혼식에 갈 예정인 아내 B씨에게 A씨는 “이거 결혼식에 들고 갈 거지?”라며 가방을 들어 보였다.
아이 기저귀를 갈던 B씨가 “왜 물어봐, 뭐 샀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자 A씨는 택배상자를 내밀었다.
상자에서 브라운 색상의 핸드백을 꺼낸 B씨는 “맨날 돈 없다고 그랬잖아. 이런 거 살 돈이 어딨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이어 “혹시 내 용돈에서 까고 그런 거야?”라는 농담을 건네며 고마움을 대신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공유돼 화제를 모았고, 일주일도 안 돼 4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현재는 610만 뷰를 넘어섰고, 댓글은 1만 4천여 개가 달렸다.
감동적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에 뜻밖에도 악플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비혼 장려 영상 맞네” “한 달만 금연해도 사겠다” “울엄마가 저러면 울듯” “본인은 330만원짜리 맥북, 19만원짜리 키보드 사면서 와이프한테는 약 10년 만에 해주는 선물이 20만원대 가방?” “솔직히 가격이 문제는 아닌데 아내분 반응이 짠함” “근 5년 만에 최초 남녀대통합 현장” “분위기 보면 루이비통인 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받는 사람 마음이 중요하지” “이쁜 맘으로 선물하고 받는 사람도 행복해하는데 이걸 비판하는 사람들 심리를 모르겠다” “왜 명품이어야 하지”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저런 아내를 둔 남편분이 넘 부럽네요”라며 악플에 일침을 가했다.
남편은 악플이 쏟아지자 “저렴한 가방을 오래 들면 착한 건가요?”둘 다 용돈은 똑같은데 집 살 돈 모으기 바빠서 서로한테 선물을 잘 못하는 게 현실이라서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