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와 스카이는 정말 인생 출발점부터 달라요”
자신의 딸이 건국대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A씨는, 딸 때문에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딸이 수능을 망치는 바람에 건국대 인문계열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조했다. “원래 딸이 공부를 못했다. 수시로 쓰려니까 ‘서성한’이 한계더라. 그래도 정시로 조금만 노력하면 ‘연고’ 정도는 비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수능에 집중하자고 딸에게 말했다”
하지만 A씨는 딸이 예상대로(혹은 자신의 바람대로) 수능 점수를 받지 못해 결국 건국대에 입학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정말 너무 속상해서 등록금조차 대주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대학을 안 보낼 수는 없고, 어쩔 수 없이 딸을 건국대에 보내게 된 A씨.
한 학기가 지났을 무렵 A씨는 딸에게 ‘반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딸은 이를 거절했다. “더이상 수능 공부를 하기 싫다”는 것이 딸의 입장이었다.
A씨는 “언제는 수능 공부하긴 했니?”라고 딸에게 쏘아붙였다고.
A씨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면서 딸에 대한 근심과 걱정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고대, 남편은 연대, 첫째 아들은 서울대, 둘째 딸은 연대다”라며 “지금 내가 주제넘게 딸에게 반수를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국대랑 스카이는 정말 다르다. 내가 그걸 느껴왔다”라며 “돈은 얼마든지 대줄 테니까 반수 하라고 하는데도 싫다는 딸이 너무 밉다”라고 말했다.
A씨는 고백했다. “솔직히 내 친구 자식들이 건대, 홍대 갔다고 하면 비웃었는데, 막상 내가 겪으니까 정말 화가 나더라.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고민을 털어놓고 다른 부모들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했을 터다. 하지만 역풍이 불었다.
온라인에서는 A씨를 비난하는 의견들이 다수였다. 한 누리꾼은 “딸이 느꼈을 성적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간다. 딸이 너무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저 분은 학벌을 얻고 인성을 잃었다”라며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스스로 명문대를 졸업했다고 밝힌 누리꾼들은 “출발점은 다르겠지만 도착점은 아무도 모르더라. 나는 명문대 나왔지만 아직도 백수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