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터에 주차했다가 협박성 쪽지를 받았다는 한 누리꾼이 사연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누리꾼이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형사의 부적절한 응대 태도 등으로 수사관 기피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전날 청주 상당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을 찾아 수사관 기피신청을 했다.
A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수사관이 개인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건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소 관련 진행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12일 오전 11시37분 상당서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고소가 진행되기도 전에 글 작성자를 임의로 찾아 먼저 전화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황상 고소가 진행되기 전에 수사관이 가해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 과정에서도 어린아이 혼내듯 언성을 높였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A씨는 수사관이 “대충 넘어가지 이렇게 진흙탕 싸움을 만드냐” “이제 인터넷에 글 쓰지 마” “걔 착한 애다. 걔 검도 잘해” 등의 피고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모든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글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상당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는 해당 수사관과 경찰을 비판하는 항의글이 이어졌다.
현재 청문감사실은 형사과에 접수 사실을 통보한 뒤 담당 수사관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마을회관 옆 공터에 주차했다가 협박 쪽지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마을에는 A씨 부모님이 잠깐 거주하던 농가 주택이 있었고, A씨 가족은 주말을 이용해 가끔 그 집을 이용했다.
A씨가 공개한 쪽지에는 “사람 죽이고 교도소 다녀왔다. 나에 대한 도전은 죽음 비참함 뿐이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집 앞에 주차하지 않기를. 안 그러면 다 죽는 거지”란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