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종종 용감하고 영리한 반려견이 위험에 빠진 주인을 구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곤 한다.
그 이야기처럼 만약 당신이 위험에 처한다면 나의 반려견이 도움을 주리라, 그렇게 믿고 있는가?
지난 2006년 11월 4일 방송된 KBC ‘스펀지’에서 이에 관한 한 가지 실험을 해봤다.
주인과의 산책 중 자신보다 큰 개가 주인을 위협했을 때 개의 반응을 살펴보는 실험이었다.
실험 전 주인들은 하나같이 반려견이 자신을 도와줄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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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험의 결과는 놀라웠다.
대부분의 개가 쓰러진 주인을 두고 저 멀리 도망쳐 버린 것.
주인이 반려견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 보지만, 녀석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골목 저편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멀어지는 반려견의 뒷모습을 보는 주인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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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인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녀석도 있었다. 경호견으로 유명한 그레이트 피레네 ‘로리’였다.
처음 겪는 상황에 무서워서 뒷걸음질 치던 로리는 이내 실험맨에게 달려들어 주인을 지켰다.
그렇다면 반려견들은 왜 도망친 걸까?
전문가는 “도망치는 것은 주인을 배신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학습을 통해 배운다면 용감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학습은 본능에 우선한다.
다음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