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운전, 보복운전 등 도로 위에서 상대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과거 전파를 탔던 방송 한 편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보복운전하는 운전자를 참교육한 격투기 선수”라는 내용으로 누리꾼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속 시원한 결말의 사연이었다.
과거 MBC에서는 ‘MBC 다큐스페셜 – 로드 레이지, 도로 위의 분노’라는 제목의 방송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종격투기 육진수 선수가 출연해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제가 추월을 했더니, 정말 너무 많이 괴롭히는 운전자가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웬만하면 신경을 안 쓰는데, 계속해서 라이트를 켜고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위협을 가했다”라며 “저도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옆에서 창문을 열고 욕설을 내뱉었다. ‘갓길에 차를 세워라’고 말도 하더라”고 말했다.
육진수 선수는 “저도 당시에는 이성을 잃고 흥분했다.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갓길에 차를 세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렇게 차에서 내린 육진수 선수. 상대 운전자도 그를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상대 운전자가 육진수 선수의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줄행랑을 치는 것이 아닌가.
도망치는 상대 운전자를 죽을힘을 다해 쫓아간 육진수 선수는 “얘기 좀 합시다”라며 말을 걸었다.
“저랑 싸우려고 하셨어요?”. 육진수 선수가 상대 운전자에게 건넨 첫 마디였다.
이어 그는 “정말 그렇게 싸우고 싶다면, 원하시는 장소에서 합의하에 싸워드릴 수 있다. 저와 싸우고 싶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에 약한 사람이었다면, 때리려고 했습니까?”라며 재차 물어봤다.
상대 운전자는 대답이 없었다.
육진수 선수는 “가족 한번 생각해봐라”고 다그쳤고, 상대 운전자는 그제야 “다음엔 안 그러겠다”고 말했다고.
마지막으로 육진수 선수는 “세상엔 강한 사람이 많다. 그렇게 쉽게 완력을 행사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고.
방송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온라인에서는 ‘보복운전 참교육 레전드’로 꼽히면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