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공격수 도핑 적발” 한국 여자배구 4강 상대 브라질 ‘초비상’

By 이서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올림픽 결승행을 놓고 다툴 브라질에 비상이 걸렸다.

간판 공격수가 도핑이 적발돼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6일(한국시각) “탄다라 카이세타(31)가 도핑 적발로 도쿄올림픽에 뛸 수 없다”고 밝혔다.

탄다라의 도핑 규정 위반을 보도하는 CNN 브라질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것은 지난 7월 7일.

약 한 달 만에 나온 도핑테스트 결과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탄다라는 6일 오후 9시로 예정된 한국 대표팀과의 준결승전에 불참하게 됐다.

브라질여자배구대표팀 탄다라(왼쪽) | AFP 연합뉴스

탄다라는 2012 런던올림픽 우승 때도 브라질 대표로 활약했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연패(2011~2014년)를 이끈 베테랑이다.

이번 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 탄다라는 귀국을 위한 조치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다른 선수들에 대한 도핑 재검사도 진행됐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가 한 명이라도 추가 적발되면 브라질은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김연경 | 연합뉴스

세계랭킹 2위의 브라질이 탄다라 하나 빠졌다고 전력이 크게 흔들리진 않겠지만, 중요한 건 분위기다.

브라질 주전 선수의 도핑 적발과 객관적 전력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4강에 오른 한국의 기세.

6일 오후 9시, 이 변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한국이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