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선물 안겨준 천서진 역할 위해 ‘펜트’ 마지막화에서 어려운 결정 내린 김소연

By 이현주

배우 김소연이 오로지 연기 열정 하나만으로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투혼을 보였다.

자신의 역할 천서진에게 가발을 씌워가며 시늉하긴 싫었기 때문.

SBS ‘펜트하우스’

최근 진행된 SBS ‘펜트하우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소연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긴 머리 여배우 대명사로 꼽히던 김소연은 이날 단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김소연은 ‘펜트하우스’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천서진을 연기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후두암 말기로 판정받은 천서진이 교도소에서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르는 모습을 보였다.

SBS ‘펜트하우스’

김소연은 이 장면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김소연은 “극 중 천서진이 딸을 멀리서 바라보다가 ‘나처럼 살지 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읊조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설정이었다”라며 “그런 소중한 장면을 찍는데 천서진에게 가발을 씌우기 싫었다”라고 결심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망설임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천서진 덕분에 큰 선물을 받았는데, 고작 머리카락 하나로 무슨 고민을 하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SBS ‘펜트하우스’

이어 “일주일을 고민했다. 머리카락 너무 아쉽고 아깝기도 했다. 긴 머리에 대한 애착이 깊은 편이기 때문”이라며 “세 장면을 위해 자른 거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김소연은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시트콤을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는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 로코가 내게 올 수 있을까”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