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작은 사이즈만 보면 화가 나는데, 대체 용도가 뭔가요?”

By 이현주

면에 스프를 뿌린 뒤, 뜨거운 물을 붓고 4분만 기다리면 뚝딱 완성되는 컵라면.

요즘 컵라면은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이 다르게 생산돼 소비자들이 골라 먹을 수 있게 돼 있다.

SBS 캡처

컵라면 사이즈는 보통 60g 수준인 작은 컵과 110g 이상인 큰 컵으로 나뉜다.

대부분은 아무 생각 없이 먹지만 한 누리꾼은 컵라면 용기 사이즈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컵라면 작은 사이즈 용도는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 A 씨는 “컵라면 작은 사이즈는 용도가 뭐냐”라며 “삼각김밥이랑 먹는 거라고 해도 양이 너무 적어서 화가 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날씬하고 식사량도 많은 편이 아닌데 유독 컵라면은 배가 안 찬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옆자리에 엄청 마른 여직원이 컵라면 오리지널 사이즈 하나 먹고 배부르다고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컵라면 저만 배가 안 차냐”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연합뉴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간식용 아니면 별로 배 안 고플 때 먹는 거”, “메인 음식 보조개념’, “입가심이지”, “밤에 라면 먹고 싶을 때 맛만 보는 용도”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난 작은 사이즈 딱 좋던데. 큰 거 사면 맨날 남김”, “컵라면은 작은 사이즈가 훨씬 맛있음”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컵라면 큰 컵과 작은 컵의 맛은 엄연히 다르다.

tvN ‘수요미식회’

작은 컵의 국물 염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가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등이 생산하는 컵라면 19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무려 14개 제품에서 작은 컵의 10g당 나트륨 함량이 큰 컵보다 20% 이상 많았다.

제조사들은 컵라면 큰 컵과 작은 컵은 레시피가 다르기 때문에 이름만 같을 뿐, 사실상 같은 제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용량도 다를뿐더러 맛에도 차이가 있다고 하니 이젠 입맛에 맞게 골라 먹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