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과 관련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에서는 30대 남성이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 어린이를 흉기로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위층 주민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3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9시 30분경 자신이 거주하는 제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주차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 B 군(7)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군이 차 안에 혼자 있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아이에게 욕설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이를 차에 두고 잠시 집에 다녀온 B 군 어머니가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 군 어머니는 “아이가 탄 조수석 문이 열려있어 깜짝 놀라 뛰어갔다”라며 “입구에서 ‘너 우스워? 내가 우스워?’라는 A 씨 목소리가 들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평소에도 층간소음 문제로 피해자 측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새벽에도 발생한 층간소음에 앙심을 품고 아이에게 겁주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가족은 “(A 씨에게) ‘아이니까 참아라, 참아라’ 했다. (층간 소음으로)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곤 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당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층간소음에 대한 대책이 너무 없다”, “서로 배려하고 삽시다”, “애한테 심하긴 하나 층간소음의 가해자는 거의 위층이다”, “아이에게 칼 든 건 백번 잡아가야 될 일인데 ‘오죽했으면’이란 생각이 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