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8시 40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자택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9시 12분께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전 대통령은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최근에는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육사11기 동기이자 12·12 군사 반란을 함께 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별세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공업고·육군사관학교 11기를 졸업했다.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고 무인’(武人)으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고 ’12·12 군사 반란’을 통해 집권했다.
1980년 제1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했으며 1988년 초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내란과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가장으로 치러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10월 내란죄로 복역해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노태우 씨의 국가장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와 정부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두환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과오뿐 아니라 추징금 납부 문제 등 이후의 태도도 노태우 씨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