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지붕에 떨어뜨린 ‘애착 인형’ 구조 요청에 낚시대 들고 나타난 ‘당근마켓 강태공’

By 이현주

한 여성이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가 안에 말려 있던 애착 인형을 옆 건물 지붕 위로 떨어뜨렸다.

발을 동동거리던 여성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당근마켓에 도움을 청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안타까운 사연에 ‘당근마켓 강태공’이 나서서 여성의 애착 인형을 구출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 강태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트위터리안이 지붕 위에 떨어진 자신의 인형을 슬기롭게 건져 올린 과정을 담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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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던 도중 아끼는 애착인형 ‘죠르디’를 떨어뜨렸다.

함께 올린 사진 속에서 ‘죠르디’는 옆집 지붕 위에 그대로 안착해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이 너무나 속상했던 A씨는 당근마켓에 ‘낚시대로 지붕 위 인형 건져주실 분 찾아요’라는 제목의 거래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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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린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어떤 이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하는 상대방에게 기분이 상한 A씨는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놀리시는 거면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상대방은 바로 낚시 인증샷을 올리며 “100% 확률로 꺼내 드릴게요”라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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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구출비로 제시한 금액은 5,000원이었다.

다음 날 A씨 집에 도착한 낚시꾼은 낚싯대로 몇 번 각도를 맞추더니 3분 만에 인형을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A씨는 “죠르디는 무사히 구출됐다. 당근이 내게 강태공을 연결해줬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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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은 수고비로 받은 5,000원으로 도넛을 사 먹으며 행복해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죠르디 표정이 상황과 잘 어울린다” “인형 주인도 강태공도 완전 귀엽네” “그래도 애착인형 구출해줬는데 밥 한끼는 사드려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