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비었는데 바로 내 옆자리 예매…좌석 바꿔야 할까요?”

By 이서현

혼자 영화를 보려는데 빈 좌석도 많은 영화관에서 누군가 내 옆자리를 예매했다.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영화를 즐기는 혼영족들의 이런 고민이 종종 공유되고 있다.

최근에도 온라인상에서 ‘혼영 하려는데 누가 내 옆자리를 예매해 놓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글쓴이 A씨는 “방금 들어가 보니까 누가 내 옆자리 떡 하니 예매해 놨다. 굳이 자리가 많은데 왜 이렇게 예매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좌석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라색으로 체크된 A씨 좌석 |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관은 총 156석으로 거리두기 등으로 제한된 좌석을 제외하면 9석만 예매된 상태였다.

이들 중 누군가가 보라색으로 표시한 A씨의 바로 옆자리를 예매한 것.

A씨는 “쎄하다 뭔가. 자리를 바꿔야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불안해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누리꾼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는 “확실히 찝찝하다” “이렇게 한 뒤 동성이면 자리를 바꾸는 사람도 있다더라” “영화에 집중도 못 할 듯” “비슷한 상황에서 옆에 앉은 남성이 손을 만져 신고한 적도 있다”라며 A씨의 반응을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꼭 혼자 봐야겠다면 본인이 명당을 피해서 예약해야지” “자기만 혼영족인가” “그렇게 불편하면 그냥 빈자리 가서 앉으면 될 듯”이라며 A씨가 예민하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