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23일(현지 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노리치 시티와의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리그 22, 23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5-0 대승을 거두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전에 교체 출전해 1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인이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EPL에서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사실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소식에 이웃국인 일본과 중국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소식을 주요 메인 뉴스로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일본에서도 이런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도 손흥민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신문망은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중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오르면서 역사를 새롭게 썼다”라고 보도했다.

펑파이는 무함마드 살라흐보다 손흥민의 득점왕에 더욱 의미를 부여했다.
펑파이는 “살라흐의 23골 중 5골은 페널티킥 득점인 반면 손흥민은 23골이 모두 필드 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질투가 난다”, “중국은 언제 저런 스타를 배출할 수 있을까”,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면서 “믿을 수가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