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에 감염된 몸통을 스스로 절단하고, 새롭게 재생시킨 달팽이가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몸통 전체를 완벽하게 재생한 동물 종은 이번에 최초로 확인됐다.
지난달 SBS뉴스는 스스로 몸통을 잘라내고 다시 재생시킨 달팽이 한 마리를 소개했다.

일본에서 발견된 이 달팽이는 더듬이가 달린 머리만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었다. 몸통은 분리된 상태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머리만 남겨져 있던 달팽이가 다시 몸통을 재생시켰다는 것.
1주 뒤에 심장을 새로 만들었고, 3주 뒤에는 몸통을 완벽하게 재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마뱀이 잘린 꼬리를 다시 만들어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몸통 전체’를 완벽히 재생하는 동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연구진들은 “몸통이 기생충에 감염되자, 생존을 위해 자기 절단 행위를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달팽이가 어떻게 몸통을 재생했는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다만 머리 부위에 줄기세포와 같은 ‘만능 세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