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감염되자 머리만 남기고 몸통 뚝 떼어낸 달팽이가 최초로 포착됐다 (영상)

By 김연진

기생충에 감염된 몸통을 스스로 절단하고, 새롭게 재생시킨 달팽이가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몸통 전체를 완벽하게 재생한 동물 종은 이번에 최초로 확인됐다.

지난달 SBS뉴스는 스스로 몸통을 잘라내고 다시 재생시킨 달팽이 한 마리를 소개했다.

YouTube ‘Science News’

일본에서 발견된 이 달팽이는 더듬이가 달린 머리만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었다. 몸통은 분리된 상태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머리만 남겨져 있던 달팽이가 다시 몸통을 재생시켰다는 것.

1주 뒤에 심장을 새로 만들었고, 3주 뒤에는 몸통을 완벽하게 재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YouTube ‘Science News’
Current Biology

도마뱀이 잘린 꼬리를 다시 만들어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몸통 전체’를 완벽히 재생하는 동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연구진들은 “몸통이 기생충에 감염되자, 생존을 위해 자기 절단 행위를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달팽이가 어떻게 몸통을 재생했는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다만 머리 부위에 줄기세포와 같은 ‘만능 세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