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때아닌 논란으로 온라인상에 뭇매를 맞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일 트위터 계정에 ‘입동(立冬)’을 알리는 글과 함께 일러스트 하나를 첨부했다.
농식품부는 “오늘은 입동,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며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함께 첨부된 그림에는 한 가족이 코타츠에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코타츠는 온돌을 사용하지 않는 일본의 난방 기구다.
나무로 만든 탁자 아래에 화덕이나 난로를 설치하고 이불이나 담요 등을 덮어 사용한다.
일본 영화, 드라마, 만화 등에 자주 등장하면서 일본을 상징하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게시글엔 “일본 농림부”, “농식품부 관계자들 모두 저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아무도 못 했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 고유의 온돌 문화를 부정하는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우리가 언제부터 코타츠를 썼냐. 온돌 없는 일본이나 쓰는 것” “차라리 마룻바닥에 앉아 있는 그림으로 바꿔라”며 항의했다.
그림을 기획하고 제작한 디자이너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진 뒤에야 농식품부는 김장을 표현한 이미지로 게시물을 교체했다.
농식품부는 “겨울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날에 저희의 부족으로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이미지 캡쳐본이 확산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