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이 24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는다.
스웨덴은 3일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간판 에밀 포르스베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웨덴은 최종 3위에 오른 1994 미국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같은 F조에서 독일, 멕시코를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스웨덴은 토너먼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스웨덴의 간판 공격자원 포르스베리는 0-0으로 팽팽한 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려 이름값을 했다. 이번 대회 4경기 만에 터뜨린 첫 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위스는 자국에서 열린 1954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처음으로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또 16강에서 무너졌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무리한 공격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특히 스웨덴은 장기인 수비 후 역습을 주무기로 삼았다.
스위스는 이런 스웨덴의 작전을 잘 알기에 공격에 힘을 쏟기보다는 적절하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스웨덴이 먼저 비수를 꽂았다. 후반 21분 포르스베리가 올라 토이보넨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는 공격수 하리스 세페로비치, 브릴 엠볼로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스웨덴의 수비는 견고했다.
스웨덴은 상대의 맹공에도 페널티박스와 골문을 유기적으로 둘러싸고 만회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키는 축구’에 강한 모습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여전했다.